라임병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 봅니다.

라임병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가 지난 2013년 라임병에 걸린 후 최근 투병 중인 내용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탈진, 근육 및 관절 통증, 가슴 통증 등에 시달려 왔던 그녀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음에 대한 장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작성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이 병에 감염돼 투병 중이란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 입니다.

한국에서도 2010년 법정감염병 지정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 병에 대한 정보와 원인,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 라임병의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임병


원인

라임병은 Borrelia burgdorferi라는 스피로헤타 목 보렐리아속 병균에 의해 발병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참진드기(Ixodidae scapularis)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병명은 미국 코네티컷 주의 소도시 올드 라임(Old Lyme)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1975년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일 라임과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소아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다른병으로 오인되곤 했습니다. 라임병을 일으키는 진드기는 미성숙기에는 쥐를 숙주로 삼는 절지동물이지만, 성숙기에는 사슴과 다람쥐가 주요 숙주가 되며, 사람에게 옮겨 전염되면 이 병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나라에서는 다람쥐를 유해 동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병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미국의 북동부, 중서부 및 북부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임병은 매개체 감염 질병 중 가장 흔한 범주에 속하며, 영어권에서 가장 싫어하는 전염병으로 여겨집니다.


증상

라임병과 관련된 과녁 발진

크게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단계 증상

초기 증상은 감염된 진드기의 물림 부위 근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에리테마 마이그란스 (Erythema migrans)로 불리는 확산성 발진입니다. 이 발진은 전형적으로 표적 모양처럼 보이며, 감염 후 몇일 이내에 발생합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기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인후통, 활력감 소실, 림프절 부어오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소염진통제로 완화되나 이때 라임병의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중간 단계 증상 (몇일~ 수개월)

중간 단계 증상은 초기 증상이 치료 되지 않아 몸 전체 증상이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계에서 흔한 증상은 심박수 증가, 심장 박동 변경, 고열 등으로, 이런 심장 증상은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타 중간 단계 증상으로는 상지와 하지에 나타나는 육아봉 질환, 안면신경 마비 (Bell’s palsy), 팔다리의 근력 감소, 피로, 졸음, 두통 등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라임병의 확실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병은 다음 단계로 발전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말기 단계 증상 (수 개월~수년)

라임병이 말기 단계에 접어들면 다양한 합병증과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근육, 관절, 심장, 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치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신경통, 두통, 불안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기 라임병의 구체적인 증상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관절염: 관절의 염증, 붓기,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
  • 뇌염: 뇌와 수막의 염증
  • 만성 지구력 감소증: 심한 피로와 낮은 활력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태.

말기 라임병은 치료가 매우 어려우므로, 초기 또는 중간 단계에서 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초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 라임병을 예방하고, 발병 시에는 빠른 시간내에 치료하도록 해야 합니다.


치료

라임병의 치료는 감염 초기 시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초기 단계 치료

라임병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독시사이클린: 어른과 8세 이상의 어린이에게 권장되며, 피부 감염, 치주질환, 호흡기 감염 등 다양한 감염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 아모키시실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로, 결핵, 폐렴, 중간 귀염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 치료에 사용됩니다.
  • 세파로스포린: 잘 알려진 세파클러진과 같은 여러 종류의 세파로스포린 항생제가 라임병의 초기 단계 치료에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의 라임병은 항생제 치료로 거의 완치됩니다. 그러나 치료 후 일부 환자에게서 피로,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계속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만성 라임병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간 및 말기 단계 치료

중간 및 말기 단계의 치료는 종종 오래 걸리고 다양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항생제에는 베타-랙탐, 구연산 클라리트로마이신, azithromycin 등이 포함됩니다.

실제로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중간 및 말기 단계의 환자들에게는 소량의 약물을 수 일 내지 몇 주 동안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정맥 주사를 통한 항생제 처치가 권장됩니다.

만성 라임병 증후군 치료

초기 치료 후 지속되는 만성 증상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 라임병 증후군에 대한 치료는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심리학적 지원, 통증 완화, 물리 치료,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관련된 핵심 사항은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처방입니다. 항생제는 증상이 발생한 최초 시기에 투여되어야 효과적이며, 병의 진행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임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

이 병은 주로 진드기 같은 벌레로부터 전염 됩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화이자 등 여러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연구 중이지만 뚜렸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방만이 최선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풀과 건조한 잎 사이를 피해 산책로를 따라 걷기
  • 나무와 떨어진 곳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고, 풀 숲에 눕거나 피부 노출 하지 않기
  • 보건 당국과 뉴스 등에서 경고하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지역 방문 자제하기
  • 야외 활동 후 옷, 돗자리 등 세탁하기
  • 벌레 물린 곳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해 치료하기
  • 벌레 기피제 사용, 어린이는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적당량을 사용 합니다.
  • 반려동물에게 진드기 예방제를 사용 합니다.

맺음말

벨라 하디드(Bella Hadid)와 저스틴비버 등의 유명인도 피하지 못하고, 수년간 투병중인 라임병에 대한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질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질병이며,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인구의 14%가 감염되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완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후 변화로 생태계 변화가 심각해진 우리나라에서도 너무 염려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하루 빨리 백신과 효과가 탁월한 치료제가 개발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국내 연구 자료

아래는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에서 발표한 ‘라임병의 역학적 특성 연구’ 자료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1∼2018년 라임병의 역학적 특성 연구
Study on the Epidemiological Features of Lyme Disease in Korea between 2011 and 2018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

약어 : Korean J Clin Lab Sci
2019, vol.51, no.4, pp. 436-443 (8 pages)
DOI : 10.15324/kjcls.2019.51.4.436
발행기관 : 대한임상검사과학회
연구분야 : 자연과학 > 기타자연과학

라임병은 2010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환자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첫 환자가 보고된 2011년부터 2018년 12 월 31일까지 신고된 환자 119명의 신고 자료 및 역학조사서를국내발생과 해외유입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ArcGIS Pro 를 이용하여 추정 감염 지역에 대한 공간분석을 하였다. 2011년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국내발생은 70명(58.8%) 해외유입은 49명(41.2%)이다. 환자 발생은 2017년에 31명(26.0%), 계절은 여름∼가을(6∼11월)이 91명(76.5%)으로 가장 많았다.

진단일_신고일은 국내발생이 2.8±14.7일, 해외유입이 1.4± 4.5일로 차이를 보였고, 임상 증상 중 발열과 발진은 국내발생과해외유입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1). 임상 경과는 초기 국소성 감염 61명(52.1%), 초기 파종성 감염 43명(35.3%), 만성 감염 15명(12.6%)이었다. 국내 추정 감염 지역은 충남 12 명(17.1%), 경기 12명(17.1%), 강원 8명(11.4%), 경남 7명(10.0%)으로 지역적인 차이를 보였고, 해외유입은 미국이 21명(42.9%), 유럽이 17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라임병 환자는2016∼2018년이 환자수가 증가 하여 발생 지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유입도 증가하고 있어 환자 관리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전 연령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홍보 및 예방교육과 역학적 특성 파악은 꾸준히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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